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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안동교구장 두봉 레나도 마리아 알베르토 주교가 12월 12일 성바오로문화관에서 열린 국적취득증서 수여식에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했다. 두봉 주교는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에 온 지 65년 만에 특별귀화자 자격으로 한국 국적을 받았다.
프랑스 태생의 두봉 주교는 1954년 20대에 선교사로 한국에 입국해 1969~1990년 초대 안동교구장을 맡으며 교구의 기틀을 다지고, 가톨릭농민회 설립 등 농민권익 향상에도 힘썼으며 한센인들을 비롯해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업을 펼쳤다. 상지여자전문학교(현 가톨릭상지대), 상지여자중·고등학교 설립 등 지역사회 교육에도 이바지 했다.
두봉 주교는 "옛날에 추방 명령까지 받은 적이 있는데 늦게나마 정식 국민으로 인정받아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 한국 사람들의 열정, 정성, 솔직함을 사랑한다. 60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점은 변하지 않았다"며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