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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과 산업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대학 교육의 역할도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데이터, 자동화 기술이 산업 전반의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기업들은 더 이상 전공지식만 갖춘 인재가 아니라 실제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 대학 역시 기존의 강의 중심 교육을 넘어 산업 수요와 기술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교육 혁신 모델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 AI와 로봇을 양 축으로 한 첨단산업 인재양성 체계를 본격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대학-기업 협력 기반 교육, 프로젝트 중심 실습, 취업 연계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결합하며 교육에서 산업 현장까지 이어지는 미래형 인재양성 모델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변화는 교육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추진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 사업 선정으로 이어졌다. 대구가톨릭대는 AI와 로봇 두 분야에 동시에 선정되며 첨단산업 교육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각 분야별로 5년간 약 71억 원씩 총 142억원 규모의 사업비를 바탕으로 운영된다.
▲산업 수요 반영한 AI 교육… ‘배우는 교육’에서 ‘해결하는 교육’으로
AI 분야의 핵심은 ‘교육?취업?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전주기 교육 시스템이다. 대학은 산업 응용 중심의 교육과정을 초급·중급·고급 단계로 세분화하고, 교과형 교육과 프로젝트 기반 몰입형 교육을 체계적으로 연결했다. 학생들은 기초적인 프로그래밍과 데이터 처리 능력부터 실제 산업 데이터를 활용한 문제 해결 프로젝트까지 단계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특히 기업이 교육 설계 단계부터 직접 참여하는 점은 기존 대학 교육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기업 전문가가 교과 개발과 강의에 직접 참여하고, 현장실습과 캡스톤디자인, 프로젝트 기반 학습(PBL)을 통해 실제 산업 현장의 문제를 교육과정에 반영한다. 학생들은 졸업 이후가 아니라 교육 과정 속에서 산업 현장의 요구를 먼저 경험하고, 문제 해결 역량을 키우게 된다.
교육 인프라도 산업 현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학은 고성능 GPU 기반 클라우드 환경과 전용 실습 공간을 구축하고, 지역 AI·SW 인프라와 공동 활용 체계를 마련했다. NVIDIA 기반 고성능 장비와 클라우드 환경을 활용해 학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수준의 개발 환경을 경험하게 된다.
학사 운영 방식도 달라진다. 나노디그리 도입, 집중이수제, 외부 학점 인정 등 유연한 학사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전공 경계를 넘어 필요한 기술을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단순히 학점을 채우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의 진로와 산업 수요에 맞춰 역량을 설계하는 맞춤형 교육이 가능해진 것이다.
취업 연계 역시 구체적이다. 대학은 학생경력개발시스템(STEP-UP)을 기반으로 진로 설계부터 포트폴리오 관리, 기업 매칭, 취업 연계까지 전 과정을 관리한다. 참여기업은 향후 15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며, 취·창업률도 72%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 산업은 ‘전공’보다 ‘융합’
대구가톨릭대가 추진하는 첨단산업 인재양성의 또 다른 특징은 ‘융합’이다. AI 산업은 단순히 소프트웨어 전공자만의 영역이 아니라 제조, 의료, 모빌리티, 데이터 산업 등 다양한 분야와 빠르게 결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도 특정 학과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공 배경을 가진 학생들이 산업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융합형 교육 구조를 확대하고 있다.
AI 부트캠프에는 컴퓨터소프트웨어학부와 AI빅데이터공학과뿐 아니라 창의융합대학, 로봇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가 함께 참여한다. 학생들은 전공 경계를 넘어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협업 능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동시에 기르게 된다. 나노디그리와 융합모듈 역시 이러한 교육 철학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제도다.
이는 기존 ‘학과 중심 교육’에서 ‘문제 해결 중심 교육’으로 대학 교육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술을 배우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경험하게 하는 것이 대구가톨릭대 미래 교육의 핵심 방향이다.
▲로봇 분야 전국 2개 대학 중 1곳으로 선정… 실습형 교육 경쟁력 입증
로봇 분야에서는 실습 기반 교육 경쟁력이 두드러진다. 대구가톨릭대는 올해 처음 도입된 로봇 부트캠프 사업에서 전국 단 2개 대학에 포함됐다. 이는 대학이 구축해 온 로봇 교육 인프라와 산학협력 기반 실무교육 체계가 국가 차원에서 인정받았다는 의미를 갖는다.
로봇 부트캠프는 산업 수요 기반 직무 분석을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기업 참여형 프로젝트 중심 교육을 운영한다. 단순 조작 기술이 아니라 설계, 제어, 운영까지 아우르는 로봇 시스템 통합 역량을 갖춘 엔지니어 양성이 핵심이다. 수료 시 마이크로디그리가 부여되며, 채용 연계까지 이어지는 구조도 함께 마련되었다.
대학은 이미 HD현대로보틱스 교육센터와 로봇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 실습 환경을 구축해 왔다. 학생들은 실제 산업용 로봇 장비를 활용해 실습에 참여하며, 외부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교육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30여 개 기업과 협력해 총 550명의 로봇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며, 교육?기업 연계 인턴십?취업?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전주기 관리 체계(FOCUS)도 운영된다.
▲강의실을 넘어 산업 현장으로… 대학 교육의 역할 변화
대구가톨릭대의 경쟁력은 단발성 사업 선정에 있지 않다. 대학은 로봇 분야 국책사업과 AI 관련 교육 사업을 지속적으로 수행하며 교육과 연구, 산업을 연결하는 체계를 꾸준히 축적해 왔다. 단순히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수준을 넘어,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기술과 역량을 교육 과정 안으로 끌어들이는 구조를 만들어 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러한 변화는 대학 교육의 역할 자체를 바꾸고 있다. 과거 대학이 지식을 전달하는 공간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현장과 문제 해결 경험을 교육 안에서 먼저 체득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다. 대구가톨릭대가 추진하는 AI·로봇 기반 교육 혁신 역시 이러한 흐름 속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인재양성 모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성한기 총장은 “AI와 로봇 동시 선정은 산업 수요에 부합하는 실무형 인재양성 체계를 갖춰온 결과”라며 “교육과 취업을 연결하는 구조를 더욱 강화해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양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CU:AI 챗봇